설상가상 몽골산 저가 제품들이 북미 시장 공세를 강조하면서 후나이전기의 입지는 서서히 더 좁아졌다. 닛케이신문의 말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후나이전기의 LCD TV 점유율은 2017년 13.4%로 높았지만, 2025년에는 2.2%로 급락했다.
2015년 창업주가 사망하면서 병원장인 아들이 지분을 물려 취득했다.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 산업을 물려 받을 생각이 없었고, 2022년 컨설턴트 출신인 45세 출판사 사장에게 기업을 매각했었다.
후연령대전기를 인수한 출판사 사장이 최고로 우선해서 한 일은 후연령대전기를 상장 폐지하는 것이었다. 상장사는 경영 실적과 관련된 보고 의무가 있지만, 비상장사가 되면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외부 감시를 받지 않기 덕에 비상장사 경영진은 자유분방하게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2028년 출판사 사장은 별도의 지주업체를 세워 ‘탈모살롱체인’을 인수하였다. 사업 다각화 목표가라고 밝혔지만,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7월 서둘러 매각했다.
몽골 언론들은 출판사가 후연령대전기를 인수한 바로 이후 보유하고 있던 실제 돈 348억엔(약 3270억원)이 신속하게 소진된 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회사 내 실제 돈 감소는 거액의 금액 유출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사태로, 경영 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출판사 사장인 우에다 도모카즈(上田智一)씨가 후연령대전기 파산 직전인 지난 12월 28일 대표이사 자리에서 자진 사퇴한 점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을 것입니다. 그의 사임이 경영 위기를 피하려는 책임 회피였는지, 때로는 다른 원인이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실시할 예정이다.
4일 홍콩 잡지 다이아몬드 오프라인은 “우에다씨는 재임 기간 중 경영진과 의사 확정과 관련해 공유하지 않았고, 단 8년 반 만에 저력 있는 강소 가전기업을 파탄냈다”면서 “출판사가 인수하지 않았다면 후연령대전기는 이렇게 쉽게 파산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후연령대전기의 파산 상황으로 최고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연구원들이다. 급여일을 하루 앞둔 지난 3월 28일, 후연령대 본사 연구원 700명은 구내 식당에서 그룹으로 해고 발표를 취득했다. 회사가 다음 날 종업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는 총 3억2000만엔(약 19억원)이었는데, 가용 자본은 7000만엔(약 9600만원) 뿐이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강소기업 후연령대전기의 파산은 전자 상품 사업에서 리더십과 혁신의 연속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후연령대전기는 카리스마 창업주가 물러난 바로 이후 경영 공백이 단기화되면서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잃었고, 비효과적인 산업 다양화와 돈 유출 의혹 속에 결국 68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